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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asm: PacBio HiFi 리드로 완성하는 다이플로이드 게놈 조립

1인 게놈 · 부모 haplotype 분리까지 실전으로 가능해진 지금, hifiasm이 어떻게 OLC의 string graph를 재해석했는지, trio binning은 왜 게임 체인저인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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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완료 (2026-07-20)
genome assemblylong-read sequencingdiploid assembly
진행률0/34 (0%)

완전 게놈의 시대

2022년 T2T(Telomere-to-Telomere) 컨소시엄이 최초로 사람 게놈을 갭 없이 완성했습니다. 반복 서열의 늪이었던 텔로미어·센트로미어까지 전부 이어붙였습니다. 이 성취를 뒷받침한 도구가 몇 개 있는데, 그중 hifiasm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편은 Micro Tier 어셈블리 시리즈(M22 OLC → M23 De Bruijn → M24 hifiasm)의 왕관입니다. 지금까지 배운 그래프 이론이 어떻게 최신 실전 도구로 결실을 맺는지 확인합니다.

hifiasm이 특별한 이유

hifiasm(Cheng et al., Nature Methods 2021)의 두 가지 결정적 특징이 있습니다.

  1. HiFi 리드 특화: PacBio HiFi(Q20+ 정확도, 10~25kb 길이)의 특성을 정밀하게 활용
  2. 다이플로이드 조립 완전 지원: 부·모 haplotype을 분리해서 두 개의 완전한 조립본을 산출

앞선 롱리드 어셈블러들(Canu, Falcon)은 haploid consensus만 만들었습니다. 부·모 유전체가 섞인 하나의 평균 서열. hifiasm은 처음부터 두 haplotype을 그래프에 남긴 채 어셈블합니다.

HiFi 리드의 통계적 특성

일반 PacBio CLR 리드는 오류율 15%. Nanopore는 5~15%. HiFi는 0.1% 미만 (Q30+). 이 정확도가 어셈블리 알고리즘 설계를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 리드 사이 오버랩을 거의 무결한 형태로 감지 가능 (M22 OLC의 병목이었던 오류 관리가 크게 완화)
  • 반복 서열도 리드 하나가 span하면 정확히 구분됨
  • 다이플로이드에서 SNV 하나만 있어도 두 haplotype이 구별됨

HiFi의 통계적 특성이 hifiasm의 string graph 접근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건 M22에서 언급한 Myers의 이론적 뿌리로 되돌아간 셈입니다.

String graph 재해석 — Bubble 대신 phasing

M23에서 De Bruijn 그래프의 bubble은 오류로 판정하고 잘라냈습니다. hifiasm은 반대로 bubble을 살립니다.

왜냐면 다이플로이드 유전체에서 bubble은 대부분 부·모 haplotype의 차이입니다. 이걸 삭제하면 정보 손실. 대신 bubble을 두 가지 대안 경로로 유지하고, phasing 알고리즘으로 어느 경로가 부·모 중 어느 쪽인지 결정합니다.

Phasing 정보 소스는 세 가지입니다.

  • Trio binning: 부모 두 명의 시퀀싱 데이터로 리드를 부·모 특이 그룹으로 분류 (가장 정확)
  • Hi-C: 물리적으로 가까운 서열이 같은 haplotype에 있을 확률로 phasing
  • Strand-seq: 자매 염색분체의 방향성 정보

Trio binning이 있으면 hifiasm은 거의 완벽한 다이플로이드를 만듭니다. 부·모 각각의 haplotype이 T2T 수준까지 이어집니다.

hifiasm 실행 — 세 가지 모드

Mode 1 — HiFi 단독 조립:

bash
hifiasm -o output_prefix -t 32 sample.hifi.fastq.gz

haploid consensus 출력만 원할 때. 결과 .p_ctg.gfa 하나가 주 결과입니다.

Mode 2 — Trio binning (부모 시퀀싱 필요):

bash
# 1) 부·모 시퀀싱(짧은 리드로도 됨)에서 특이 k-mer 뽑기
yak count -k31 -b37 -t16 -o mother.yak mother.R1.fq.gz mother.R2.fq.gz
yak count -k31 -b37 -t16 -o father.yak father.R1.fq.gz father.R2.fq.gz
# 2) hifiasm에 부·모 정보 전달
hifiasm -o child.trio -t 32 \
-1 father.yak -2 mother.yak \
child.hifi.fastq.gz

결과에 .hap1.p_ctg.gfa.hap2.p_ctg.gfa 두 개. 각각 부·모 haplotype의 완전 조립본입니다.

Mode 3 — Hi-C 페어드 조립:

bash
hifiasm -o output_prefix -t 32 \
--h1 hic.R1.fastq.gz --h2 hic.R2.fastq.gz \
sample.hifi.fastq.gz

부모 시퀀싱은 없지만 Hi-C 데이터가 있을 때. Trio binning보다 정확도는 낮지만 여전히 다이플로이드 조립.

GFA 포맷 — 그래프 자체를 출력하는 이유

hifiasm의 주 출력은 FASTA가 아니라 GFA (Graphical Fragment Assembly) 포맷입니다. contig 서열뿐 아니라 assembly graph의 전체 위상을 담습니다.

text
H       VN:Z:1.0
S       s1      ACGTACGT...    LN:i:12345
S       s2      GTACGTAC...    LN:i:12000
L       s1      +       s2      +       50M
L       s1      +       s3      -       60M
  • S: 세그먼트 (contig 서열)
  • L: 링크 (두 세그먼트 사이 오버랩·방향성)

이 포맷은 다중 대안 경로를 표현합니다. 나중에 phasing이나 큐레이션 도구가 그래프 위상을 참조해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FASTA는 이 정보를 잃습니다.

시각화는 Bandage 도구로 하는 게 표준입니다. 그래프 위상을 눈으로 보면 어셈블리의 병목이 어디인지 즉시 알 수 있습니다.

실습 — E. coli HiFi 조립

E. coli는 게놈이 작아서(~5Mb) 노트북에서도 됩니다.

bash
# hifiasm 설치 (compile 필요)
git clone https://github.com/chhylp123/hifiasm
cd hifiasm && make
./hifiasm --version
# 공개 HiFi 데이터 (E. coli K-12)
wget https://sra-pub-src-1.s3.amazonaws.com/SRR11434954/m64011_190830_220126.subreads.bam.1
# 실제로는 subreads.bam → CCS로 HiFi 만드는 단계가 있지만
# 예제용 이미 HiFi 처리된 FASTQ를 쓰는 것이 편합니다
# (또는 짧은 시뮬레이션 데이터로 테스트)
# 조립 실행 (single mode)
./hifiasm -o ecoli -t 8 ecoli.hifi.fastq.gz
# 결과 GFA → FASTA 변환
awk '/^S/{print ">"$2;print $3}' ecoli.p_ctg.gfa > ecoli.contigs.fasta
# 통계
grep -c "^>" ecoli.contigs.fasta # contig 개수
awk '/^>/{next}{sum+=length($0)}END{print sum}' ecoli.contigs.fasta # 총 길이

이상적으로는 E. coli는 하나의 원형 contig로 완성됩니다. 실제 실행 결과가 여러 contig로 잘려있다면, 리드 커버리지 부족이나 반복 영역 걸림이 원인입니다.

사람 게놈 스케일 — HPRC와 T2T

Human Pangenome Reference Consortium(HPRC)은 hifiasm을 사용해 47명의 다이플로이드 게놈을 완성해서 pangenome을 구축했습니다. 각 개인의 조립본은.

  • HiFi 커버리지 30~40×
  • Trio binning으로 부·모 haplotype 분리
  • hifiasm 실행: 32-core 서버에서 며칠

결과 각 haplotype이 contig N50 40~60Mb 수준. 인간 염색체 하나가 통째로 이어지는 규모입니다. 이 데이터가 지금 pangenome 시대의 재료입니다.

T2T-CHM13(2022)은 CHM13 세포주(homozygous, 다이플로이드 아님)를 사용해서 phasing 부담을 없앤 채 갭 없는 조립을 완성했습니다. hifiasm + Verkko(Nurk et al. 2020) 조합. 사람 게놈이 21년 만에 진짜 완성된 순간입니다.

복잡도

  • 오버랩 감지: minimap2 기반. O((N+L) log L)
  • String graph 구축: O(엣지 수)
  • Phasing: O(bubble 수 × 리드 지지 정보) — 하드하지만 실전 다항 시간
  • : 사람 게놈 30× HiFi(90GB) → 32-core 서버 3~5일

노트북에서 세균 게놈 조립은 분·시간. 사람 게놈은 서버·클러스터 스케일.

다른 롱리드 어셈블러와 비교

도구리드 종류다이플로이드특징
CanuPacBio CLR, NanoporeX초기 롱리드 표준, 오류율 감내
FlyeNanopore, PacBioX반복 특화, 세균·플라스미드 강점
FalconPacBio부분적Pacific Biosciences 공식 도구
VerkkoHiFi + Nanopore ULKOT2T 조립의 표준. hybrid
hifiasmHiFi + trio/Hi-C완전다이플로이드 게놈의 표준

HiFi가 있으면 hifiasm. Nanopore ULK(ultra-long)와 hybrid가 필요하면 Verkko. Nanopore만 있으면 Flye. 세 도구가 실무의 90%를 커버합니다.

CS 매핑 — 그래프의 다중 해답 표현

DryBench의 자료구조 선택 교훈이 여기서 응용됩니다.

  • FASTA는 하나의 해답만 표현 (1D 문자열)
  • GFA는 여러 대안 해답을 위상으로 표현 (2D 그래프)

문제가 본질적으로 여러 해답을 가진다면(다이플로이드 · 반복 · phasing), 자료구조도 그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표현이 정보의 최대치를 결정합니다. FASTA에 담아버리면 이후 어떤 도구도 그 정보를 복원할 수 없습니다.

이 통찰은 다른 곳에도 나타납니다. 데이터베이스에서 정규화된 스키마가 정보의 관계를 보존하는 것, JSON이 CSV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는 것, PyTorch의 computational graph가 gradient를 자동 계산할 수 있는 이유 — 전부 표현이 알고리즘의 가능성 공간을 결정한다는 원리의 재현입니다.

다음 편으로 이어지는 갈래 — Micro §M.6 진입

M22~M24로 Micro Tier §M.5 어셈블리 3편이 완결됩니다. 다음 편부터는 다중 서열 정렬과 계통수로 이어집니다.

  • 다음 편 (M25): MSA — Progressive alignment (ClustalW, MAFFT) — 여러 서열을 한 번에 정렬. 계통수의 재료
  • 두 편 뒤 (M26~M28): 계통수 알고리즘 3편 — NJ/UPGMA, Fitch/Sankoff, IQ-TREE 최대우도
  • 이후 (M29~M30): 집단 유전학 — Coalescent theory, Wright-Fisher

어셈블리는 그래프. 계통수는 트리. 자료구조가 바뀌면서 알고리즘도 다시 재정의됩니다.

더 깊게 파고 싶다면

  • Cheng, Concepcion, Feng, Zhang, Li (2021), Haplotype-resolved de novo assembly using phased assembly graphs with hifiasm, Nature Methods — hifiasm 원 논문. 이론과 실전 벤치마크.
  • Nurk et al. (2022), The complete sequence of a human genome, Science — T2T 논문. 사람 게놈 완성의 여정.
  • Liao et al. (2023), A draft human pangenome reference, Nature — HPRC pangenome 논문. hifiasm의 실전 성과.
  • hifiasm 공식 문서: https://hifiasm.readthedocs.io/ — 옵션·모드·해석 튜토리얼.
  • Wellcome Sanger — 유튜브 어셈블리 재생목록. HiFi 시대의 실전 파이프라인.

Bandage로 소규모 어셈블리의 GFA를 시각화해봅시다. 그래프의 bubble과 tip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는 것이, 이 시리즈 마지막의 진짜 실습입니다. 다음 편부터는 뇌를 그래프에서 트리로 옮길 준비를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