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연구

1만4200년 전 유럽 개, 이미 지역적 유전 분화…후대 개와 조상 공유

Nature·2026년 3월 28일AI 큐레이션
1만4200년 전 유럽 개, 이미 지역적 유전 분화…후대 개와 조상 공유
✨AI 요약 (Beta)Beta

배경: 농경 이전 유럽 개의 유전적 뿌리

유럽에는 적어도 1만4200년 전 이미 개가 살았으며, 당시에도 다른 지역 개와 구별되는 유전적 분화가 나타나 있었다. Nature에 실린 연구는 스위스 케슬러로흐 유적의 개가 이후 유럽 개와 조상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럽 개가 다른 지역 개와 완전히 별개로 가축화됐다는 뜻은 아니다.

유럽에서는 약 1만4000–1만7000년 전 개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지만, 뼈의 형태만으로 개와 늑대를 구분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었다. 농경 이전 유럽 개의 유전체 전반을 아우르는 자료도 부족해 이들이 다른 지역 개와 어떤 관계였는지, 신석기 농경민의 이동 뒤에도 조상이 이어졌는지는 불분명했다.

핵심 발견: 오래된 분화와 농경 이후의 연속성

연구진은 개과 동물 유해 216점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했다. 일부 유해는 같은 개체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어 216마리를 조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래된 유해에 남은 동물 자체의 DNA가 적다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유전체 곳곳의 특정 변이를 골라 포획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대부분의 포획 대상 유해에서 내인성 DNA 비율이 10–100배 높아졌고, 전체 216점 중 141점에서 개 또는 늑대의 유전적 조상을 판별했다.

이 가운데 1만4200년 전 케슬러로흐 유해는 개로 확인됐다. 이 개는 세계 다른 지역 개들과 조상을 공유하면서도 아시아 개보다 이후 유럽 개에 더 가까운 유전적 관계를 보였다. 개의 지역적 유전 분화가 1만4200년 전에 이미 시작됐다는 근거다. 해당 연대가 가축화나 분화의 시작 시점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신석기에는 남서아시아 개 집단의 조상이 유럽 개에 유입됐지만, 전반적인 규모는 인간 집단에서 나타난 남서아시아 조상 유입보다 작았다. 스코틀랜드 신석기 개 3개체의 남서아시아 조상 비율 추정치는 21–25%였다. 논문이 비교한 초기 신석기 유럽 인간 집단에서는 통상 적어도 70–80%에 달했다. 개의 추정 비율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랐으므로 스코틀랜드 사례를 유럽 전체의 값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의미와 전망: 지역 개의 계보는 이어졌다

결과는 농경민이 데려온 개가 기존 유럽 개를 전면 대체하기보다, 현지 수렵채집민과 살던 개의 조상이 신석기 개 집단에 상당 부분 남았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러한 유전적 유산이 현대 유럽 개에도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 개에 대한 기여 규모는 추정이며 모든 품종에 같은 비율을 적용할 수는 없다.

가축화가 어디서 몇 차례 일어났는지는 이번 연구로 해결되지 않았다. 특히 1만4000–1만 년 전 유전체 표본의 공백을 메워야 유럽 개 집단의 변화를 더 세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유전적 혼합만으로 당시 사람들이 개를 교환하거나 기르던 구체적인 방식까지 확정하기도 어렵다.

출처: Nature 논문 「Genomic history of early dogs in Europe」의 공개 전문.

Nature, Published online: 25 March 2026; doi:10.1038/s41586-026-10112-7Genome-wide analysis shows European dogs existed by 14,200 years ago, were already genetically distinct, received less Neolithic Southwest Asian admixture than humans did and contributed substantially to later European dogs.

💬왜 중요하냐면:

고고학 현장에서는 개로 추정되는 뼈의 형태와 유전체 분석, 직접 연대측정을 함께 검토하는 데 이번 접근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형태상 개로 제안됐던 일부 유해에서 늑대 조상을 확인했고, 오래된 유적의 다른 표본에서는 후대 개 유해의 유입이나 현대 개 DNA 오염을 시사하는 증거를 찾았다. 이는 유적의 연대만으로 개의 역사를 판단할 때 생길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인간과 개의 이동사를 비교할 때도 농경민의 확산을 개 집단의 전면 교체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근거를 제공한다. 다만 조상의 연속성이 당시의 사육 목적이나 인간·동물 관계를 직접 입증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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