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 치료 소아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효과 기대 이하, 항체 수치 895 BAU 머물러

배경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은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유행 당시 백신 접종이 신속히 이뤄진 이유다. 하지만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소아 환자의 백신 반응은 건강한 아동에 비해 현저히 낮을 가능성이 크다. 신증후군(NS)이나 염증성 장질환(IBD), 혈액암 등을 앓는 아동은 질병 자체나 치료제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화된 상태다. 이들에게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3차 접종의 실제 면역 효과를 규명한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 의료 현장에서는 성인 환자 대상 연구 결과를 소아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했다. 임상 현장에서는 추가 접종이 이러한 면역취약 아동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면역 반응 데이터 없이는 접종 지침을 명확히 수립하기 어려웠다.
핵심 발견
연구진은 신증후군과 염증성 장질환, 혈액암 등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소아 환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모더나의 mRNA-1273이나 화이자의 BNT162b2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최소 150일이 지난 상태였다. 연구진은 총 7명의 면역저하 소아 환자에게 백신을 추가 접종하고, 접종 전후의 체액성 및 세포성 면역 반응 변화를 추적했다. 이 수치는 2차 접종을 마치고 한 달이 지난 건강한 아동 14명의 면역 반응과 비교 분석됐다.
추가 접종을 진행하자 면역저하 소아 환자군 전체에서 항체 수치인 항스파이크 IgG 농도가 이전 대비 1.50배 늘어났다. 반면 면역 세포의 활성도를 나타내는 세포성 면역 반응은 1.14배 증가하는 데 그쳐 미미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혈액암을 앓는 아동 2명의 경우 체액성과 세포성 면역 반응이 모두 활성화되는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면역저하 소아 환자들의 실제 항체 농도는 건강한 아동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면역저하 환자군의 추가 접종 후 항스파이크 IgG 기하평균농도(GMC)는 895.62 BAU/mL(결합항체단위)로 측정됐다. 이는 건강한 대조군의 평균 수치인 2454.56 BAU/mL의 36% 수준에 불과하다. 환자 수가 적어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두 그룹 간의 격차는 확연했다. 특히 혈액암 환자 아동 2명의 평균 항체 농도는 16.26 BAU/mL에 그쳐 항체 형성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세포성 면역 반응 역시 면역저하 환자군 전체에서 69.73 SFU(Spot Forming Unit) 수준에 머무르며 저조한 상태를 나타냈다.
의미와 전망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소아 환자들에게 기존 방식의 추가 백신 접종만으로는 충분한 보호막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단순히 접종 횟수를 늘리는 전략만으로는 이들의 면역력을 건강한 아동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혈액암 소아 환자는 백신을 맞은 뒤에도 항체 생성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별도의 치료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단클론항체 치료제 투여나 고용량 백신 도입처럼 다각적인 대안을 빠르게 검토해야 한다.
다만 이번 연구가 소수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소규모 조사에 그쳤다는 사실은 한계로 남는다. 향후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을 거쳐 면역저하 아동의 백신 효과를 정밀하게 평가해야 한다. 장기적인 면역 반응 유지 기간이나 변이 바이러스 방어 효능을 규명하는 연구도 과제로 지목된다. 보건 당국과 의료계는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면역취약 아동을 위한 맞춤형 예방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수립해 나갈 전망이다.
BACKGROUND: Immunogenicity following an additional (third) COVID-19 vaccine dose in children receiving immunosuppressive therapy remains insufficiently characterized. METHODS: We enrolled immunosuppressed children with hematological malignancies, nephrotic syndrome (NS), or 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who had completed a two-dose primary series of mRNA-1273 or BNT162b2 at least 150 days prior to enrollment. Humoral and cellular immune responses were assessed before and after an additional dose and compared with responses in healthy children one month after primary vaccination. RESULTS: In children receiving immunosuppressive therapy (n = 7), the additional dose resulted in a 1.50-fold increase in anti-spike IgG levels and a modest 1.14-fold increase in cellular immune responses. Children with hematological cancers (n = 2) showed increases in both humoral and cellular immune responses. Despite the additional dose, anti-spike IgG levels in the immunosuppressed group (geometric mean concentration = 895.62 BAU/mL) remained lower than those in healthy controls (2454.56 BAU/mL; n = 14), although the difference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while levels in the hematological cancer group were substantially lower (16.26 BAU/mL). Cellular immune responses also remained reduced in both the immunosuppressed group (69.73 SFU/2 × 10 CONCLUSIONS: Although an additional mRNA-1273 dose was associated with increased humoral and cellular immune responses in children with hematological cancers and enhanced humoral responses in immunosuppressed children, the overall magnitude of response was limited. Immunogenicity following the additional dose was modest, and the clinical benefit of an additional dose in children with NS, IBD, or hematological cancers remains uncertain.
이번 연구는 소아 면역저하 환자의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세분화에 실질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신증후군이나 염증성 장질환처럼 기저질환 유형에 따라 백신 면역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혈액암 아동처럼 항체 수치가 극히 저조한 환자군에게 단순 접종 대신 예방용 단클론항체를 직접 주입하는 예방 경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 업계 역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고효능 백신이나 면역증강제 개발에 착수할 명분을 얻게 됐다. 획일적인 예방책에서 벗어나 개별 환자의 질환 특성과 약물 복용 시기를 고려한 개인 맞춤형 백신 지침이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