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리젠비오의 헌터증후군 유전자치료제 'RGX-121' 척추 이상 발견으로 임상 중단

FDA의 임상 보류 조치와 이상 소견 발견의 배경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젠비오(REGENXBIO)의 헌터 증후군(Hunter syndrome, MPS II) 유전자 치료제(gene therapy) 후보물질인 RGX-121['클레미드소진 란파르보벡(clemidsogene lanparvovec)']에 대해 임상 보류(clinical hold) 조치를 내렸어요. 이번 안전성 이슈는 과거 리젠비오의 다른 임상에서 발생한 신경계 종양 우려 때문에 강화된 자기공명영상(MRI) 모니터링 과정에서 밝혀졌어요. 캠프사이트(Campsiite)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환자 5명의 척추에서 무증상(asymptomatic)의 결절 및 낭종성 덩어리(cystic masses)가 발견되면서 규제 당국이 제동을 건 것이지요. 의료진은 이를 비개입적이고 양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나, 장기적인 투여 환자군에서 발견된 예기치 못한 해부학적 변화라는 점에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해졌어요.
가속 승인 신청 계획의 무산과 규제 불확실성
이번 임상 보류 결정으로 인해 리젠비오가 올해 3분기에 계획했던 RGX-121의 품목 허가 재신청(refiling) 로드맵이 전면 중단되었어요. 이 치료제는 지난 2월 FDA로부터 한 차례 보완요구서한(Complete Response Letter, CRL)을 받으며 승인이 거절된 아픈 역사가 있어요. 이후 6월에 FDA가 기존 데이터만으로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 신청서를 재검토하겠다고 합의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으나, 이번 임상 보류로 상업화 일정이 다시금 안개 속으로 사라졌어요. 규제 당국과의 추가 협의와 데이터 소명이 장기화될 수 있어 상업화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지연될 수밖에 없어요.
AAV 벡터 유전자 치료제의 플랫폼 안전성 우려
RGX-121은 이두로나이트-2-설파타제(iduronate-2-sulfatase, IDS) 유전자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AAV) 9형 벡터에 실어 중추신경계(CNS)로 직접 전달하는 기전을 가져요. 회사 측은 이번 척추 결절 현상이 투여 경로와 캡시드(capsid) 구조가 다른 자사의 다른 파이프라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어요.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AAV 플랫폼 기반 유전자 치료제가 유발할 수 있는 장기적인 부작용과 체내 면역 반응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수 있어요. 특히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는 사소한 이상 징후도 승인 여부를 가르는 치명적인 결격 사유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예요.
파트너십 재무 구조 및 시장 경쟁 구도의 변화
이번 규제 악재는 리젠비오의 독자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공동 개발사인 일본의 닛폰 신약(Nippon Shinyaku) 및 그 미국 자회사인 NS 파마(NS Pharma)와의 파트너십 재무 구조에도 경고등을 켰어요. 양사는 총 8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가속 승인 이후 상업화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었으나, 마일스톤(milestone) 수령이 불투명해졌어요. 한편 헌터 증후군 시장은 다케다(Takeda)의 엘라프레이즈(Elaprase)가 장악한 가운데, 데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의 DNL310 등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통과형 신약들이 가파르게 추격하고 있어요. 리젠비오가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허송세월하는 사이 후발 경쟁사들이 시장을 선점할 위험이 극도로 커진 상황이에요.
REGENXBIO (RGNX)의 Campsiite Pivotal Phase 1/2/3 임상시험 중단은 연 8억~14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헌터 증후군 치료제 시장 진입 시점을 지연시켜 단기적으로 파트너사인 Nippon Shinyaku로부터의 7억 달러 규모 마일스톤 수령을 불투명하게 만들며 주가 24% 폭락을 야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AAV9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규제기관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 전반의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연구자와 규제기관 관점에서는 무증상 척추 낭종과 같은 지연성 부작용에 대한 장기 MRI 스크리닝 기준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 유사 플랫폼을 개발 중인 제약사들의 임상 비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경쟁사 측면에서는 Denali Therapeutics의 DNL310 등 뇌혈관장벽 통과형 효소 대체 요법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시장 선점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