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널 테라퓨틱스, HHT 치료용 클러스터링 항체 DIAG723 임상 1/2상 돌입

클러스터링 항체 플랫폼의 혁신성
다이애널 테라퓨틱스(Diagonal Therapeutics)는 자체 개발한 다이애널(DIAGONAL)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개념 클러스터링 항체(Clustering Antibody)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요. 이 플랫폼은 단순히 수용체를 차단하는 기존 항체와 달리, 타깃 수용체들을 물리적으로 가깝게 결합(Clustering)시켜 세포 내 신호전달을 강하게 증폭시키는 혁신적인 기전을 가져요. 리드 파이프라인인 'DIAG723'은 활성화 수용체인 ALK1(Activin receptor-like kinase 1)과 BMPRII(Bone morphogenetic protein receptor type II)의 복합체 형성을 유도해 비정상적인 혈관 증식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요. 이는 증상 완화에 그치던 기존 치료제를 넘어 유전적 원인을 해결하는 첫 질병수정치료제(Disease-Modifying Therapy)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HHT 치료제 시장의 미충족 수요와 임상 진입
유전성 출혈성 모세혈관 확장증(HHT)은 전 세계적으로 약 140만 명의 환자가 고통받고 있지만 마땅한 승인 치료제가 없는 희귀 혈관 질환이에요. 현재는 일시적으로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베바시주맙(Bevacizumab)을 처방하거나 코피 증상에 대해 물리적인 지혈법 및 코 수술에 의존하는 실정이에요. 다이애널은 DIAG723의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ODD)과 유럽 의약품청(EMA)의 긍정적 의견을 획득했어요. 2026년 상반기에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1/2상(NCT07623525)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다중 코호트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며 근본적인 치료적 혁신에 다가서고 있어요.
혈관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PAH 확장
다이애널은 HHT에 머무르지 않고 심혈관계 질환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폐동맥 고혈압(PAH) 분야로 적응증 확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폐동맥 고혈압은 폐혈관이 좁아져 심장 마비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최근 머크(Merck)의 윈레베어(Winrevair, 성분명 소타터셉트(Sotatercept))가 승인받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었어요. DIAG723은 ALK1/BMPRII 신호전달 체계를 정상화하여 혈관 재형성(Vascular Remodeling)을 억제하고 혈관의 생리적 복원을 유도하는 고유한 기전을 나타내요. 따라서 임상 1/2상 후속 파트에서 폐동맥 고혈압 환자까지 평가 대상을 넓혀 혈관 질환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략을 취하고 있어요.
대규모 자금 유치와 경쟁사 대비 독보적 우위
바이오 투자 시장의 혹한기 속에서도 다이애널은 2026년 1월 사노피 벤처스(Sanofi Ventures)와 제너스 헨더슨(Janus Henderson Investors)이 주도한 1억 2,500만 달러(약 1,7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어요. 이는 2024년 4월의 1억 2,8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에 이은 쾌거로, 총 2억 5,300만 달러의 든든한 임상 재원을 확보하게 된 셈이에요. 경쟁사인 베이더리스(Vaderis Therapeutics)의 경구용 AKT 억제제인 'VAD044'(성분명 엔가서팁(engasertib))가 2026년 봄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속도전이 예상돼요. 그러나 다이애널은 높은 세포 표적 선택성과 안전성을 자랑하는 항체 신약 플랫폼의 기술적 격차를 통해 장기적인 가치 제고를 기대하고 있어요.
DIAG723의 임상 1/2상 개시는 미충족 수요가 높고 2035년까지 최대 24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HHT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마일스톤이다. 단기적으로는 임상 데이터를 통해 독자적인 'DIAGONAL' 수용체 클러스터링 기술의 인체 내 안전성 및 약동학적 유효성을 최초로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Merck의 Winrevair가 선점한 PAH 시장으로의 적응증 확장을 통해 타깃 시장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임상 3상 진입 예정인 Vaderis의 경구용 AKT 저해제 VAD044와의 경쟁에서 기술적 플랫폼의 가치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리즈 B를 포함해 누적 2억 5,3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만큼, 플랫폼 기반의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 및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대규모 기술수출(L/O) 파트너십 구축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