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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고착된 600만 종 합의 깼다…DNA 바코드로 밝힌 지구 곤충 최소 1400만 종
PNAS·2026년 7월 9일AI 큐레이션

✨AI 요약 (Beta)Beta
## 배경
지구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축이자 동물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곤충의 전체 종 수는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지난 40여 년 동안 학계가 유지해 온 지구 곤충 수의 표준적 기준은 약 600만 종이다. 해당 수치는 1980년대 열대림 나무에서 곤충을 채집해 유추한 초기 연구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기존 예측 방식은 한계가 명확했다. 눈으로 형태를 분류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외형이 흡사하지만 유전적으로 다른 은밀종(cryptic species)을 구별하기 어려운 탓이다. 물리적 시간과 인력 부족으로 정밀한 계산 역시 한계가 있었다.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생물종 소실 속도가 빨라지는 지금, 생태계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는 작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 핵심 발견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는 코스타리카의 과나카스테 보존지역(ACG, Área de Conservación Guanacaste)에서 축적된 방대한 생태 데이터로 출발했다. 로버트 콜웰(Robert K. Colwell) 코네티컷대 명예교수와 라우라 구즈만(Laura Melissa Guzman) 남가주대 교수, 더크 스타인케(Dirk Steinke) 겔프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40년 넘게 조사된 ACG의 곤충 유전체 정보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이 활용한 표본은 160만 개가 넘는다. 해당 표본의 유전자 분석(DNA barcoding) 정보인 시토크롬 c 산화효소 서브유닛 I(COI) 영역을 분석해 총 5만 3,945종의 유전적 분류군을 선별했다.
연구팀은 방대한 샘플링조차 전체 곤충의 일부만 포착했다는 점에 주목해 미확인 종 비율을 계산하는 수학적 모델을 고안했다. 분석 과정에서 생태학적 지표로 활용된 분류군은 기생벌의 일종인 마이크로가스트리나에(Microgastrinae) 아과다. 해당 기생벌은 특정 나비나 나방 애벌레에만 알을 낳는 극도의 기생 전문성을 지녀 곤충 다양성을 대변하기에 적합하다. 연구팀은 조사 지역에 설치된 15개의 말레이즈 트랩(Malaise trap, 텐트형 곤충 채집 장치)으로 확보한 기생벌 종 수와 실제 ACG 전체에 서식하는 기생벌 종 수의 비율을 비교했다. 이를 바탕으로 트랩에 잡히지 않은 미발견 종을 포함한 '과소 포착 비율(undersampling ratio)'이 약 2.4배에 달한다는 계산을 유추해 냈다.
해당 비율을 ACG 전체 곤충군으로 확장한 뒤, 전 세계 식물 분포 및 산림 면적 대비 곤충 다양성의 상관관계를 대입해 지구 전체 곤충 수를 역산했다. 분석 결과, 지구상에 서식하는 곤충은 최소 1,400만 종에서 최대 2,000만 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학계 합의인 600만 종보다 2~3배 많은 규모다.
## 의미와 전망
지구 곤충이 최소 1,400만 종에 달한다는 사실은 현재 인류가 이름을 붙인 곤충이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함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공식 기재된 곤충은 약 100만 종 수준에 머물러 있다. 나머지 90% 이상의 생명체가 학계에 등록되기도 전에 기후변화와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셈이다. 연구는 생물 다양성 소실의 실제 규모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다만 연구 모델의 한계도 존재한다. 코스타리카 열대림이라는 특정 지역의 데이터와 기생벌이라는 단일 분류군의 과소 포착 비율을 전 세계로 투영했기 때문이다. 건조 지대나 온대 지방처럼 생태적 환경이 다른 지역에서는 기생벌의 다양성 비중이나 미발견 종 비율이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전 지구적인 신뢰도를 확보하려면 대륙별 핵심 생태계에서의 추가적인 검증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Volume 123, Issue 27, July 2026. SignificanceFor more than 40 y, entomologists have attempted to estimate the number of insect species on Earth, with the current consensus—the figure most experts accept—at about six million. Using genetic information (DNA barcodes) for 1.6 million ...
💬왜 중요하냐면:
생물 자원을 활용한 신약 개발과 바이오 산업 관점에서 연구는 거대한 미개척 영토의 발견에 비견된다. 곤충은 항균 펩타이드(AMP)나 천연 독소처럼 인류가 화학적으로 합성하기 어려운 물질을 생성하는 생리활성 물질의 보고다. 특히 분석 표본이 된 기생벌은 숙주의 면역계를 조절하는 특이 물질을 지니고 있어 약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구 곤충 수가 기존 예측의 3배에 달한다는 사실은 생물학적 활성 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천연 화합물 라이브러리가 대폭 확장됨을 뜻한다. 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을 친환경 방제 제제나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접목하면 생물 자원 주권을 선점하고 차세대 바이오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실질적인 경로가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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