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맨 법원, 에프루시페민 개발사 아케로 투자한 애플 트리 파트너스의 펀드 통제권 박탈 판결

케이맨 법원의 통제권 박탈 판결과 독립 이사 선임
케이맨 제도 법원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인 애플 트리 파트너스(Apple Tree Partners, ATP)의 무한책임사원(GP) 세스 해리슨(Seth Harrison)에게 펀드 통제권을 박탈하라는 판결을 내렸어요. 법원은 이번 판결을 통해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바레즈앤마살(Alvarez & Marsal)의 알렉산더 로슨(Alexander Lawson)과 배리 린치(Barry Lynch)를 독립 이사로 선임하여 펀드 관리를 맡기기로 했지요. 이는 투자자와 운용사 간의 신뢰 파탄이 펀드의 본질적인 목적 달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법적 판단에 따른 결과예요. 자산 규모 36억 달러(USD'3.6 billion)에 달하는 펀드의 관리 주체가 교체되면서, 향후 포트폴리오 자산의 처분과 분배 과정에서 급격한 변화가 예상돼요.
15억 달러 약정과 신뢰 파탄으로 이어진 법적 공방
이번 사태는 애플 트리 파트너스와 최대 투자자인 리그모라 바이오텍 인베스터스(Rigmora Biotech Investors) 사이의 깊은 갈등에서 시작되었어요. 리그모라는 러시아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보로블레프(Dmitry Rybolovlev)의 가족 신탁이 소유한 투자 기구로, 2012년에 최대 15억 달러(USD'1.5 billion) 규모의 바이오 투자를 약정했지요. 하지만 자금 유입이 정체되면서 애플 트리 파트너스는 리그모라가 9,700만 달러(USD'97 million)의 출자 의무를 위반했다고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리그모라는 해리슨의 방만한 경영을 문제 삼아 케이맨 법원에 맞소송을 냈어요. 결국 펀드 거버넌스의 붕괴가 사법적 강제 처분으로 이어지며 벤처 투자 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답니다.
미국 연방파산법과 케이맨 제도 판결의 사법 관할권 충돌
애플 트리 파트너스는 케이맨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 채권자들의 자산 회수 압박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Chapter 11) 보호 신청을 완료했어요. 현재 애플 트리 파트너스 측은 케이맨 법원의 감독권 박탈 판결이 미국 내에서 정식으로 승인되거나 인정받지 못했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지요. 미국 파산법원은 세스 해리슨이 제출한 올해 말까지의 스타트업 자금 지원 제안과 자산 입찰 계획을 단독으로 검토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해요. 사법 관할권이 미국과 케이맨 제도로 쪼개지면서 이중 법적 절차에 따른 비용과 시간 손실이 펀드 자산 가치를 갉아먹는 요인이 되고 있어요.
아케로와 레드퀸 등 포트폴리오 임상 파이프라인의 불확실성
이번 분쟁은 펀드가 육성해 온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연구 개발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특히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임상 3상(Phase 3)을 진행 중인 아케로 테라퓨틱스(Akero Therapeutics)의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21(FGF21) 아날로그 약물 에프루시페민(efruxifermin)과, 바이러스 융합 단백질을 타겟하여 임상 1상(Phase 1)을 마치고 임상 2상(Phase 2) 진입을 앞둔 레드퀸 테라퓨틱스(Red Queen Therapeutics)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RQ-01 등의 가치 평가에 큰 변수가 생겼어요. 이미 2023년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치료제 IG-002를 개발하던 인터갤럭틱 테라퓨틱스(Intergalactic Therapeutics)가 자금난으로 폐업한 사례가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스타트업들의 임상 지속 여부는 법원의 빠른 자산 매각 승인에 달려 있어요.
본 판결은 36억 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한 대형 바이오 VC인 애플 트리 파트너스의 자산 분할 가능성을 높여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아케로의 에프루시페민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자금 지원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250억 달러 규모로 고성장할 MASH 치료제 시장에서, 마드리갈의 레스메티롬 및 89바이오의 페고자페민 등 경쟁 약물들과의 출시 속도 경쟁에서 밀릴 위험성이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의 지배구조 리스크와 유동성 부족이 초기 후보물질 발굴 단계 연구원들의 이탈 및 레드퀸의 임상 2상 진입 지연 등 전체 R&D 파이프라인의 동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크다. 결국 투자자들은 델라웨어 파산 법원과 케이맨 법원 간의 사법 관할권 분쟁 해결 추이를 파악하여 포트폴리오 자산의 유출 및 해체 시나리오에 대비한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강화해야 한다.